기상학자 "살면서 본 적 없는 모습일 것"…플로리다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 허리케인 '이언' / 자료=콜로라도 주립 대학 위성 도서관 |
허리케인 '이언'(Ian)이 미국에 접근하며 점점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리다 템파에는 '100년 만 최고 수준'의 폭풍까지 동반할 예정이라고 전해지며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각)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이언'은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이동 중입니다.
'이언'이 동반하는 폭풍은 28일 플로리다주를 강타하기 전 최고 시속 225.30km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최고등급인 5등급 직전 단계로 매우 강력한 수준입니다.
플로리다 중에서도 특히 '이언'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플로리다 서쪽에 위치한 '템파'입니다. 템파는 1921년 이후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됐는데, 현재 '이언'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만큼 그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허리케인 '이언' / 자료=콜로라도 주립 대학 위성 도서관 |
허리케인은 28일 밤에서 29일 새벽 사이에 템파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이언' 상륙 시 템파에는 평균적으로 25.4c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고립된 지역에는 최대 38.1c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저지대 해안 지역이 침수될 수 있는 양입니다.
미 국립기상청 템파사무소의 기상학자 릭 데이비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템파가 실제로 직격탄을 맞은 마지막 주요 허리케인은 100년 전"이라며 "같은 플로리다 사람일지라도 살면서 본 적 없는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역시 플로리다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폭우, 강풍, 해일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플로리다 주민들은 생필품 사재기, 모래주머니 배치 등을 통해 역대급 규모로 전망되는 허리케인을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플로리다 외곽의 주요 도로들은
한편,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위성도서관은 지난 27일 '이언'이 멕시코만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우주에서 촬영된 '이언'은 번개와 함께 빠르게 소용돌이치며 파도를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