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도와 대만 모두 지켜야 할 가치인 만큼 우선순위 고르기 어려울 듯"
"펠로시 의장 만나지 못한 대신 통화해 이해 구해…한미동맹 점점 발전 중"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이날 방영된 CNN의 시사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제 77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방문을 마치고 뉴욕을 찾은 지난 21일 진행됐으며, 당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한 방송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군이 방어하겠다'고 말해 중국의 반발을 산 가운데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 해협을 둘러싸고 군사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한반도 정세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대비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에 CNN이 '미국이 대만 분쟁에 대응하기 전에 한반도 방위 공약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후속 질문을 하자, 윤 대통령은 "(미국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만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중 어느 게 더 우선하는지 고르기는, 제가 미 당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두 가지 다 미국에서는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 위협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나 대만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후 "최소한 우리 입장에선 당연히 북핵 위협이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해협 상공으로 전투기를 보내고 있다고 거론한 뒤 "대만 해협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으나, 대통령실은 이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이 "대만 해협같이 중국이 실제로 항공기를 띄워 현실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당시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문한 미 하원의장을 휴가 중인 대통령이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래서 내린 결론이, 펠로시 의장뿐만 아니라 동행한 6명의 하원의원과 내실 있는 통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상당 시간 통화했으며 펠로시 의장도 이런 개인 휴가의 중요성을 알고 전화상으로 이해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