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만에 풀려난 우크라이나 포로 미하일로 디아노프. /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다가 4개월 만에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이 가혹했던 수용 생활의 상처를 공개해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현지시간 지난 23일 살아남은 포로 미하일로 디아노프(42)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디아노프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고 이상하게 팔이 뒤틀려있었습니다. 이는 그동안의 수용 생활이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것이 러시아가 제네바 협약을 지키는 방법이자 러시아가 나치즘의 수치스러운 유산을 이어가는 방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디아노프가 지난 21일에 풀려난 215명의 포로 중 한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마리우폴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후 강제수용소와 비슷한 열악한 시설에서 4개월을 버텼습니다.
디아노프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철강 공장인 마리우폴 아조프스탈 제철소 전투에서 팔 부상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지으며 브이를 그리는 모습의 사진이 찍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집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은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극도로 마른 모습의 그는 뒤틀린 오른팔을 내보이며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디아노프의 다친 손에는 4㎝가량의 뼈가 소실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인 바이올렛타 키르토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편 이번에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200여 명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군인 56명과 교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의 오른팔이라고 불리는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한 명이 200명과 거래됐다고 말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