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개씩만 더 했으면 좋겠어요.”
SSG 랜더스의 ‘돌격대장’ 최지훈(25)은 잔여 시즌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10홈런-30도루다. 24일 경기 전 현재 9홈런과 29도루로 각각 1개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기록만큼 크게 부각 되는 기록은 아니지만, 올해 사실상 유일하게 최지훈만이 사정권에 두고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 SSG 랜더스의 돌격대장 최지훈은 1개의 홈런과 1개의 도루를 더 추가해 생애 첫 10홈런-30도루 클럽을 달성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3일 만난 최지훈은 “도루 1개를 더 해야 한다. 홈런도 1개. 딱 1개씩만 더 했으면 좋겠다”며 내심의 바람을 전했다. 구체적인 숫자나 단순한 결과보다는 좋은 과정 이후의 결과를 시즌 내내 말했던 최지훈이지만, 이제 눈 앞에 다가 온 기록은 욕심이 난다.
도루와 홈런 뿐만이 아니다. 최지훈은 현재 90득점으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1위 피렐라(94득점)와는 4득점 차이다. 남은 경기가 9경기로 많지 않지만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는 범위 내다.
사실 겉으로 크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올 시즌 최지훈의 활약을 보여주는 지표가 또 있다. 바로 리그 1위에 해당하는 1173.1이닝의 수비 이닝 기록이다. 최지훈은 “이대로라면 1300이닝을 돌파할 것 같다”며 내심 뿌듯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 올 시즌 최지훈은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비이닝을 기록하는 동시에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동시에 최지훈은 kt 배정대, LG 박해민과 함께 리그에서 단 3명 뿐인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지훈은 “전 경기 출전이라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 보단, 1위 팀에서 전 경기에 나가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최지훈의 이 바람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잔여 9경기서 바람대로 홈런과 도루를 1개씩 더 추가한다면 충분히 상징성 있는 기록이 된다. 이는 최지훈이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거듭났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