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PD는 “변혜진 유현철 커플의 속도는 밋밋했지만 진짜였다”고 했다. 사진 ㅣMBN |
특히 ‘신혼여행’을 동거 전 추가한 것에 대해 박선혜 PD는 “이전 시즌에서 출연진의 애틋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애틋한 모습이 아쉽기도 했지만 그 감정선을 연장하고 싶었다”는 것.
여성 멤버들의 정보를 늦게 오픈한 것도 이전과 달랐다.
“촬영 땐 남자와 여자의 정보 공개 간극이 불과 하루였어요. 그 하룻밤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뺄 수 없는 스토리라서 늘어난 감이 있었죠. 이전까진 출연자 간 정보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부탁했는데 그 부분만큼은 (제작진이) 수시로 체크했어요. 출연자들도 알아서 다들 비밀에 잘 붙여주시던데요.”
↑ 박 PD는 “한정민 조예영 커플의 거침없는 스킨십은 뒤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했다. 사진 ㅣMBN |
박 PD는 “카메라 앞이라서 안하고 숨거나 뒤에 가서 하는 느낌보단 훨씬 좋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솔직당당한 사랑은 사상 최초 19금 편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신혼여행 에피소드에 대해 19금 편성을 결정해 방송한 바 있다.
박 PD는 “스킨십 수위가 높아서라기 보다는 신혼여행 첫날밤을 본다는 워딩 자체가 컸던 것 같다. 시청 연령을 조정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두 번이면 과장일 텐데 사실 한정민, 조예영 커플은 일상 자체에서도 스킨십을 많이 했어요. 실제 뽀뽀신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았고요. 그나마 편집으로 거둬낸 게 그거예요. 편집한 친구가 싱글 남자였는데 충격을 좀 받은 것 같더라고요. 둘이 뽀뽀 몇번 했는지 세어보라'고 했는데 ‘못 세겠다’고 하더군요.(웃음)”
불타오르는 한정민 조예영 커플과 달리 유현철 변혜진 커플의 온도는 상대적으로 미지근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박 PD는 “그게 일반적인 속도가 아니냐”고 했다.
“모든 커플들의 속도가 다 같을 순 없잖아요. 시청자들이 윤남기 이다은처럼 빠르고 이창수 김은영처럼 뜨거울 거라 생각하는데, 저희가 만들면서 현철 씨, 혜진 씨처럼 시작하는 게 진짜 연애 속도라 생각했어요. 천천히 가까워지는 중이었는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엔 잔잔하다고 느껴졌을 수 있겠지만 그게 진짜 두 분의 감정이었죠. 제작진이 더 접근해서 끌어내는 것보다 두 분의 시작하는 연애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두 분이 고민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변혜진이 김민건과 커플이 됐더라면, 다른 그림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아쉬워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박 PD는 이같은 질문에 “(김)민건 씨 얘길 제일 많이 들었다”고 공감했다.
“너무 괜찮은 사람 같은데 아깝다고요. 어떤 분들은 ‘내가 민건 씨를 만나고 싶다’고 얘기한 분들도 있었어요. 혜진 씨만 바라보는 그분의 한결같은 느낌을 많이 녹이려 노력했는데 결국 현철 씨를 택하셨으니까요.”
↑ 이소라 최동환 커플의 그 후 스토리는 ‘돌싱글즈 외전’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ㅣMBN |
제작진도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박 PD는 “실제로 썸을 오래 탔다고 하더라. (변)혜진 씨가 동거하는 집에 (이)소라 씨가 왔을 때도 사귀는 게 아니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들의 연애스토리는 ‘돌싱글즈 외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 PD는 “아직 몇부작으로 선보일지는 논의 중”이라며 “현실적인 돌싱커플의 장거리 연
“저희는 숨겼다가 스페셜 때 ‘짠’ 하고 공개하려 했죠. 두 분에게 만나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장거리라 어쩔 수 없이 기차역을 왔다갔다 해야 했으니까요. 사진도 다 기차역에서 찍혔더라고요.(웃음)”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