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 경쟁에 지친 키움, 김혜성 복귀에 화색…“빠른 시기에 회복했다” [MK현장]

“생각보다 회복이 빨랐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희소식을 전했다. 주전 2루수 김혜성(23)의 복귀를 알린 것이다.
김혜성은 지난 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재검진 결과 상태가 생각보다 크게 나쁘지 않았고 회복 속도도 빨랐다.

↑ 키움 주전 2루수 김혜성이 23일 고척 두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생각보다 경과가 좋았다. 또 어제 최종적으로 훈련을 모두 수행하면서 정상 컨디션임을 재확인했다”며 “빠른 감이 있지만 오늘 1군에 등록했다. 팀의 핵심 전력인 만큼 조금 일찍 복귀를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일단 더그아웃에서 대기한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이 찾아오면 곧바로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경기 중반이나 후반 중요한 상황에 투입할 생각이다. 수비나 주루는 걱정이 없다. 배팅이 조금 걸리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에게는 김혜성의 복귀가 천군만마와도 같다. 그는 “처음 병원 진단을 보고 받았을 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또 골절이라는 말에 정규시즌은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본인의 회복 의지가 강했다. 또 워낙 건강한 선수였기 때문에 빠른 복귀가 가능했다”고 바라봤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 외 선발 투수 최원태를 1군에 합류시켰다. 한 달 넘게 이탈했던 그의 복귀 역시 반가운 일이다.
홍 감독은 “우리에게 남은 경기 일정상 최원태를 선발로 등판시키기는 어렵다. 불펜 투수로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 복귀하지 못한 문성현, 김태훈에 대해선 “김태훈은 아직 보고가 올라온 게 없다. 문성현도 이제 공을 잡았다”며 “복귀 시기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