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에 “거짓은 거짓을 낳고, 실수는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경험으로는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최고위원을 포함해 우리 원내대표까지 대통령의 외교참사에 대한 우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저도 어디 지나갈 때마다 언론인 여러분이 이 문제에 대해 한마디를 하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 참 할 말이 없다. 뭐라 말씀 드리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 그리고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당초 기대된 한미 정상회담이 48초 환담으로 그친 것과 관련 “한미 간에 전기자동차 수출 보조금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고, 우리 대한민국이 차별적 대우를 받는 현실을 해결해주십사 제가 기대의 말씀을 드렸다”며 “어떤 성과를 냈는지 모르겠다.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48초 동안 통역을 하고 그 많은 얘기를 실제로 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일련의 만남에서 IRA에 관한 한국 내 우려를 전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 나가자”는 뜻을 모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미 의회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욕설은
또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행사 연설에서 한국이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 공여 약속을 했으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한 거대 야당이 이를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장관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