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의 총공세에도 최후까지 저항했던 아조프대대 사령관이 조국으로 돌아왔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아조프대대 사령관이 이번 러시아와의 포로교환으로 귀환한다고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수석보좌관 안드리 예맥은 "아조프대대 데니스 프로코펜코 중령과 부관 스비야토슬라프 팔라마르 대위가 215명의 귀환포로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아조프 대대는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에 포위됐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대대는 물과 전기가 끊긴 도시에서 아조프스탈 철강공장으로 들어가 방어했으나, 철강공장은 러시아군의 총공세에 83일 만인 지난 5월 함락됐다. 당시 러시아 측은 공장에 남아있던 2439명을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는 도시로 이송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령관 복귀를 위해 포로로 잡았던 거물급 인사 빅토르 메드베추크를 내줬다. 메드베추크는 우크라이나 사업가이자 정치가로, 푸틴과 절친한 사이다. 그는 전쟁 초기에 도주했다 체포돼 반역혐의로 기소됐다. 러시아 측 포로는 메드베추크등 55명이다.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중에는 군인과 국경수비대, 경찰 뿐 아니라 임신한 우크라이나인 전사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맥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 영웅들을 돌려보내야 한다는 분명한 명령을 내렸고, 우리의 영웅들은 자유롭다"면서 "우리는 모든 증언을 한 메드베추크와 우리의 영웅 200명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번 포로교환이 최근 러시아를 밀어내며 북동부에서 선전하는 우크라이나군 사기를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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