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강풍과 기록적인 폭우로 현지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 지나갔지만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초강력 태풍은 초가을까지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배들을 삼킬만한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일본 규슈의 한 바닷가.
강풍 탓에 비행기의 문이 닫히지 않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꺾여 부서진 크레인이 보입니다.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미야자키현에는 24시간 동안 무려 720mm 이상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고, 955만 명에게 피난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2004년 태풍 '송다'와 비슷한 경로를 보인 난마돌은 영남 해안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했습니다.
특히 320km에 이르는 강풍 반경 탓에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음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힌남노'와 '난마돌'처럼 초강력 태풍은 앞으로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기상청 태풍센터 예보관
- "북서태평양 지역에서는 12월까지도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높다는 건 앞으로 태풍이 발달할 수 있다는…."
난마돌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제주도를 비롯해 곳곳에서 관측됐던 열대야 현상.
그러나 태풍이 지나간 이후 한반도에는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뚝 떨어지며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겠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