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도시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타워크레인이 꺾이고 도로 곳곳 나무와 표지판도 부러졌는데요.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위험한 태풍"이라며 태풍특별경보를 발령하고 880만 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센 비바람에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부러진 나무 잔해가 도로에 나뒹굴고 꺾인 표지판도 곳곳에 보입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어제(18일) 오후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가고시마현에는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이어졌습니다.
미야자키현에는 하루 만에 661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9월 평균 강수량을 한참 웃도는 수치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편 510편이 결항됐고, 버스와 기차도 일부 노선이 제한됐습니다.
▶ 인터뷰 : 신칸센 이용객
- "나고야로 돌아가려 했는데 항공편이 취소돼서 신칸센 열차를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9시 기준 최소 22명이 다치고 선박 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나갔던 80대 선장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약 880만 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위험하다고 느끼면 주저하지 말고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선제적으로 생명을 지키는 행동에 나서주십시오."
난마돌은 동북부 방향으로 진로를 틀어 일본 열도를 관통할 예정이라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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