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새마을금고 내부 갑질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최근까지 새로 접수한 새마을금고 갑질 피해 사례를 오늘 공개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직장갑질119를 통해 전북 남원 동남원새마을금고에서 여성 직원에게 밥 짓기, 설거지, 빨래 등을 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남원 사례가 알려진 이후 전국 곳곳의 새마을금고 직원들에게서 추가 제보를 받았다며, 특히 이사장이 막강한 인사권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사적 용무를 시키거나 술자리를 강요하는 사례 등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제보자는 "이사장이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접게 해 야근을 해야 했다"며 "이사장과 이사의 친인척들이 같이 일하는데 승진, 인사발령, 연차 사용에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반강제적으로 제주도로 워크숍을 갔는데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3일 내내 술을 먹고 온다"며 "원하지 않는 여직원들에게도 술을 강요하고 밤에 잘 준비를 하는 여직원들을 불러내 술자리에 참석시킨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과수원을 하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주말에 직원들에게 과일 따는 일을 시켰다", "이사장이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고성을 질렀다", "월요일부터 끝자리에 의자만 놓고 일하라 했다"는 등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 전국 1천300개 새마을금고 익명 전수조사 ▲ 새마을금고 이사장 소규모 직장갑질 예방교육 ▲ 직장갑질 특별조사팀·특별신고 기간 운영 등 긴급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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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북 남원에서 발생한 성차별 갑질과 관련해 새마을금고 박차훈 중앙회장이 지난 15일 대응책을 밝힌 서한문에서 '세대 차'를 언급해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박 회장은 해당 서한문에서 "최근 새마을금고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매년 신규직원 채용규모가 확대되어 젊은 신세대 직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젊어지고 있지만 직원 간 세대의 폭은 넓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신규직원이나
이는 최근 발생한 새마을금고 내 성차별 갑질 논란에 대해 '세대 차'를 탓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라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