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 인상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13년만에 가격 조정을 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인상된다.
최근 라면업계의 가격 인상은 줄을 잇고 있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인상 폭은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 등이다. 신라면 한 봉지당 편의점 판매가격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
↑ 농심 신라면과 새우깡. [사진 출처 = 농심] |
업계에서는 삼양식품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결정된 게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삼양라면. [사진 출처 = 삼양식품 홈페이지] |
앞서 라면업계는 지난해 일제히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와 농심이 지난해 8월 가격을 올린데 이어 삼양식품과 팔도도 지난해 9월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이외에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9년째 가격을 동결했던 오리온도 원가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오리온은 지난 15일부터 자사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6% 인상했다.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늦어도 10월께 정점을 찍고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고환율과 태풍·폭우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먹거리 물가는 113.57로 전년 동월(104.80)과 비교해 8.4% 올랐다. 지난 2009년 4월(8.5%)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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