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총리, 영국 왕실과 결별하고 싶어
↑ 찰스 3세 영국 국왕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이 국가원수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운동 단체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변인이 공화주의 또는 군주제 철폐의 분위기는 여왕의 장례식을 전후해 많이 가라앉겠지만 머지않아 왕실의 장래에 관해 새로운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면서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미스 대변인은 여왕 서거 발표 후 24시간 동안 팔로워가 2,000명 늘었다면서 '리퍼블릭'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찰스 3세는 큰 지지를 받았던 엘리자베스 2세와 달리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의 이혼, 현 왕비 커밀라와의 관계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개적인 발언과 행동이 잦은 점도 영국 내외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군주제 철폐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인정해 왔던 공화주의자들이 다시 움직임을 보였고 영연방의 다른 나라들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연방(영국연방)은 영국 본국과 구영제국 내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로 구성된 연방체입니다. 구성국 중에는 영국 본국과 국왕을 같이하는 군주제 국가와 공화제 국가가 공존합니다.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Antigua & Barbuda)는 3년 안에 공화국 전환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또 호주에서도 군주제 폐지 논의가 불붙고 있지만, 지난 5월 취임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당분간 공화정 전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계획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자메이카를 방문했을 때는 앤드루
이렇듯 군주제, 국왕의 지위를 둘러싼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달리 현재로선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어떻게 대응해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