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해 사건 보도 이어갑니다.
오늘(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가해자 남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팔에 깁스를 한 채 모습을 드러낸 남성은 취재진의 질문엔 "정말 죄송하다"는 말뿐이었습니다.
먼저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슬리퍼를 신고 왼팔에 깁스를 한 남성이 경찰들 팔에 이끌려 나옵니다.
바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30대 남성 A 씨입니다.
(현장음)
-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 "피해자분한테 죄송하다는 말씀 말고는 할 거 없으세요?"
- "네. 정말 죄송합니다."
A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법원을 떠났습니다.
지난해 10월 법원은 불법촬영 혐의로 청구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3시간 전 지하철 6호선 구산역 고객안전실에 들어간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과거 본인의 계정을 사용해 서울교통공사 인트라넷에 접속했고 피해자의 근무정보를 파악한 겁니다.
또 피해자에게 문자메시지와 SNS 등을 이용해 3년 가까이 370여 차례 만나거나 합의를 요구한 점도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