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 원'의 금융노조가 오늘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임금 인상과 주4.5일제 실시 등을 주장했지만, 고액 연봉자들의 이같은 요구에 여론은 싸늘했고 파업 참여율 역시 저조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총단결로 총파업 승리하자!"
금융노조원 1만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난 2016년 총파업 이후 6년 만에 다시 총파업에 돌입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홍배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을과 을의 갈등만 유발하는 임금피크제 폐지하고 보다 나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쟁취해 내야 한다."
금융노조의 요구 사항은 임금 5.2% 인상과 주 4.5일제 시범 실시, 임금피크제 개선 등입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합니다.
고물가에 경기도 안 좋은데 평균 연봉 1억 원 안팎을 받는 은행원들이 집단행동으로 불편을 주는 게 못마땅할 따름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서울 혜화동
- "시끄럽고, 교통을 막고 있으니까. (출근시간에) 40분 정도 지각했어요."
총파업 결정 때부터 형성된 따가운 시선에 참가율은 9.4%에 그쳤습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0.8%로, NH농협과 우리은행은 아예 불참했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아무래도 주변 시선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조금 과한 것 같다는 반응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총파업에 참여하는 정도까지 가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저조한 파업 참여율로 은행의 영업점과 전산시스템은 모두 정상 가동됐습니다.
금융노조는 이후에도 사측과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오는 30일 2차 파업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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