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독감은 통상 11월부터 4월 사이인 겨울철에 유행하죠.
하지만 지난 2년간 강력한 방역 통제로 독감에 대해 이른바 '면역 공백'이 발생하면서 주춤했던 독감 환자들이 유행기준인 4.9명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가을에 내려진 건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월 말이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희망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이 지금으로부터 6개월 뒤 그러니까 내년 봄쯤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라고 언급한 건데요.
이미 실내 마스크를 해제한 다른 국가들처럼 출구 전략을 서둘러 세워 완전한 일상복귀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 겁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끝을 보이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전망에 이어 우리 당국도 팬데믹 종식을 언급했습니다.
6개월 정도 뒤 코로나19 종식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우리가 독감에 대비해서 질병청에서는 주의보를 내리지만, 우리 국민들은 일상을 그냥 그대로 유지합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앞으로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앞으로 한 6개월 정도 뒤면…."
방역당국은 11월 말쯤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유행이 찾아오는 건 불가피하지만, 코로나 치명률이 0.11%로 OECD 평균 0.79%보다 7배 넘게 낮아진 점을 긍정적인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0만 명대에서 12만 명대로 감소하였습니다. 주간 사망자 수도 1,957명에서 414명으로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이미 프랑스는 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했고,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대부분 국가가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지만 코로나 대유행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
방역당국은 현재 유일한 방역 규제로 적용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독감 유행 등을 감안해 내년 봄쯤 해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또 7일 격리 의무 해제를 위한 과학적인 근거 마련도 올해 안에 추진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가는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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