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불가피…용산시대 걸맞는 내외빈 영접공간 필요"

기사입력 2022-09-16 15:55 l 최종수정 2022-09-16 16:07
"대통령실 이전 후 내외빈 행사, 외부에서 진행"
"기존 영빈관 활용 시 완전 개방된 청와대 부분 통제하는 모순 발생"
민주당 "영빈관 신축 예산 전면 삭감할 것"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구(舊) 청와대 영빈관 격의 부속시설 건립에 878억여 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용산시대에 걸맞은 내외빈 영접공간이 필요하다"며 영빈관 신축이 불가피하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영빈관 신축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Q. 영빈관 신축이 필요한 이유는?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와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외부 시설에서 진행했는데, 이로 인해 추가적인 경호 비용과 시민 불편이 동반됐다.

Q. 기존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기존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그렇게 되려면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돼 있는 청와대를 부분 통제할 수밖에 없는 모순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영빈관 신축 필요성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해 주시리라 믿는다.

새 영빈관은 윤석열 정부의 영빈관이 아닌 앞으로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영빈관이다. 국회도 부속시설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

Q.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발표했던 대통령실 이전 비용보다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 아닌가?

당시 밝힌 비용(496억 원)은 '직접적인'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다. 영빈관은 대통령실 확장이나 이전을 위해 쓰는 비용은 아니므로 직접적인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반드시 이전에 따른 비용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면서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도 상당하다. 추가로 부속시설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다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Q. 새 부속시절 건립 예정 장소는?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지 않다. 일단 예산을 신청한 만큼, 국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협의한 후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게 되면 진행하겠다.

시민들이 청와대 영빈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시민들이 청와대 영빈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영빈관 신축 예산으로 878억여 원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 가뜩이나 민생고로 힘든 국민을 또 속였다"면서 '예산 전면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참으로 개탄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 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면서 "

민주당은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우리가 다수 석을 갖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 의무다. 아까 삭감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예산 삭감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종합뉴스 주말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