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돌팔매질하려고 당신들이 기획한 것"

"안녕하세요 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입니다”
"돌팔매질을 하려고 당신들이 기획한 것"

↑ 이준석·권성동 / 사진 = 연합뉴스

오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 기여도 질문에서 1위를 한 여론조사 결과로 당을 향한 공세를 편 것에 이어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쉴 새 없이 돌팔매질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당신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반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늘(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대선 승리 일등 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입니다”라고 적으며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 기여도가 가장 높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공유된 결과는 미디어 토마토가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해당 결과에는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인 34.8%가 윤 대통령 당선 일등 공신으로 이 전 대표를 꼽았고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답한 이들은 4.7%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어 권성동 원내 대표가 오늘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원내 대책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각종 범죄혐의 수사를 막기 위해 전 당이 일치단결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직 당 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쉼 없이 돌팔매질하고 있다"고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비판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즉각 "말은 바르게 합시다. 이준석이 시작한 게 아니라, 이준석에게 집단 린치하고 돌팔매질하려고 당신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반격하기도 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임기 1년의 원내대표에 당선됐지만, 당 내홍 등으로 5달여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오늘 진행된 그의 마지막 원내 대책 회의에서 권 대표는 민주당의 정치공세와 국정 발목잡기에 대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당이 내홍에 빠져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권 대표에게 반격한 데 이어 "국민들의 생각에 대선 승리에 34.8% 기여한 당 대표를 24.1% 기여한 대통령께서 4.7%에 기여한 윤핵관에게 내부 총질하는 당 대표라고 하면서 뒤에서 험담하면서 정치적으로 권력을 독식하려고 무리수를 둔 거죠. 그러지 않았으면 아마 국민의힘은 또 다른 평행세계에서 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여론조사 지표를 전하며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 간 갈등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측과 이 전 대표는 당 비대위 전환 요건인 ‘비상 상황’을 새로 규정한 당헌을 놓고 지난 14일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진행된 심문을 오는 28일로 예정된 ‘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결론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