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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대 아파트 4억 원 '반토막'…동탄 집값 수도권서 유독 떨어져

기사입력 2022-09-16 10:13 l 최종수정 2022-09-16 10:44
수도권·서울 전역 집값 하락세

동탄역 주변 아파트 단지 / 사진= 연합뉴스
↑ 동탄역 주변 아파트 단지 / 사진= 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의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과 수도권의 하락세 속에서도 유독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다주택자의 매도 폭탄에 낮은 집값 상승 기대감 등 투자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집값이 크게 빠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오늘(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경기 화성 반송동 '동탄 시범 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전용 59㎡는 지난 1일 4억 1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직거래로 거래가 진행돼 증여 등의 특수거래 가능성은 있지만, 이전 최고가(7억 900만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격입니다.

지난해 말 8억 원 초반대에 거래됐던 청계동 '동탄역 KCC스위첸' 전용 84㎡도 지난 2일 절반 수준인 4억 6000만 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또한 직거래여서 특수거래 가능성은 있지만,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장에 던지는 의미가 이전과는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동탄신도시 일대 전용 84㎡ 아파트값은 고점 대비 3억~4억 원은 하락한 상황입니다. 주요 단지로 꼽히는 '동탄역 시범 우남퍼스트빌아파트' 전용 84㎡ 역시 최근 신고가보다 3억6000만 원 떨어진 1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동탄신도시의 급락 영향으로 화성시 아파트값 하락세는 올해 전국서 최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화성시 아파트값은 올해 4.94% 하락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으로는 세종 7.11% 하락, 대구 수성 5.18% 하락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매겨졌습니다.

부동산업계는 동탄신도시의 급락의 원인으로 다주택자 차익 실현에 따른 물량 증가, 투자 수요 부진 등을 제시했습니다.


동탄신도시는 부동산 상승기에 비교적 뒤늦게 오른 지역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를 등에 업고 최근 1~2년간 단기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대세 하락에 접어들면서 집값 거품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주택자의 차익 실현도 집값 하락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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