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삿대질하며 "시끄러워"…항의하는 주민 향해 고성 내지른 서울시의원

기사입력 2022-09-15 16:04 l 최종수정 2022-12-14 16:05
국민의힘 이승복 시의원, 소각장 결정에 항의하는 주민들 향해 고성


국민의힘 이승복 시의원(양천4)이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부지 선정에 항의하는 마포구 주민을 향해 삿대질하며 소리를 질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서울시의회 제314회 임시회에서는 해당 시설의 부지 결정을 두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회의를 방청하던 마포구 주민들이 소각장 부지 결정에 항의하며 "철회하라"라는 구호를 외치자 회의장에 앉아 있던 이 의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마스크를 벗고 방청석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시끄럽다. 조용히 하라”라고 소리쳤습니다.

주민들의 항의가 그래도 이어지자 그는 “지금 뭐 하는 것이냐”며 수차례 “조용히 해”, “시끄러워”라고 반말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에 한 주민이 “너나 시끄러워”·“백지화”를 외치며 항의하자 이 의원은 주민을 노려본 후 문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가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시는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의 최종 평가를 통해 기존 시설이 위치한 마포구 상암동 부지의 노후화한 기존 소각장을 폐쇄하고 처리 용량을 확대해 새롭게 지하화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2026년까지 기존 자원회수시설 옆 지하에 새 시설을 건립해 2027년부터 가동하고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해 주민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 의원의 행동은 이날 본회의에서 서울시의 결정을 둘러싼 마포지역 시의원들의 비판 발언 도중에 나왔습니다. 이날 소영철(국민의힘·마포2), 김기덕(더불어민주당·마포4) 의원 등 마포 지역 시의원들은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에서 서울시의 일방 통보식 발표를 비판하며 '소각장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의 발언이 끝난 후 방청석에서 회의를 참관하던 마포구 주민들은 “철회하라”는 구

호를 반복해서 외쳤습니다. 그러자 김현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이 자중을 요청했는데 그럼에도 항의가 이어지자 이 의원이 갑자기 일어나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입니다.

한편, 서울시의 이번 결정을 둘러싸고 마포구청 또한 소각장 부지 결정을 전면 백지화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시의 소각장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