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 타고 나간 경운기, 방파제 블록 위에서 발견
수사당국, 지난 10일 이후 최소 인력으로 수색 이어가
↑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에서 실종된 A씨 수색에 관해 합동팀에 지시하고 있는 김형민 포항해양경찰서장(오른쪽). / 사진 =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북 지역을 덮칠 당시 포항에서 실종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울산 해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15일) 포항 남부경찰서와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울산시 동구 주전동 주전해변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가족과 함께 확인한 결과,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실종된 80대 주민 A 씨와 모습이나 옷차림이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힌남노가 상륙한 지난 6일 오후 1시 37분쯤 경북 포항시 장기면 두원리에서 "논을 보고 오겠다"며 경운기를 타고 외출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운기는 A 씨가 실종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 주변 테트라포드(방파제 블록)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수사당국은 A 씨가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두고 하루 50여 명의 인력과 1천~3천톤(t)급 함정, 연안구조정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가 보이지 않자 가족들과 협의해 수색 인력을 지난 10일부로 대폭 축소한 뒤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발견된 시신은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해경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