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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억' 방탄소년단 RM 기부로 '조선시대 왕실 혼례복' 한국 온다

기사입력 2022-09-15 11:52 l 최종수정 2022-09-15 13:44
빠르면 이달 안으로 국내 반입 예정
내년 중 국립고궁박물관서 공개

RM,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2억 원 기부
"한국 회화 아름다움 알려달라"

지난 2021년 9월 20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에서 개회사 중인 RM / 사진=연합뉴스
↑ 지난 2021년 9월 20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에서 개회사 중인 RM /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기부로 조선시대 왕실 혼례복 '활옷'이 국내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15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최근 RM이 국외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을 위해 써달라며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히며, 그의 기부를 통해 조선시대 왕실 혼례복인 '활옷'이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활옷은 조선시대 공주나 옹주가 혼인을 하며 '가례'(嘉禮)를 올릴 때 입던 의복입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조선시대 활옷은 약 40여 점으로, 국내에 30여 점, 국외에 10여 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RM의 기부로 한국에 오게 된 활옷은 1939년 미국의 한 미술품 수집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 기증한 후 줄곧 이 곳에서 소장 중이었습니다.

RM이 보존·복원을 지원한 '조선시대 활옷' 앞모습 / 사진=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 RM이 보존·복원을 지원한 '조선시대 활옷' 앞모습 / 사진=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해당 활옷은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비단에 다양한 문양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으며, 형태나 색감 등 그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 문화재로서 가치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이 활옷은 빠르면 이달 안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며, 내년 중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에서 대중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한편, 미술 애호가로 잘 알려진 RM은 지난해 9월에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기부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는 총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M은 기부금을 전하며 "전 세계에 한국 회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사용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가 이번에 전한 기부금은 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있는 한국 문화재들, 그 중에서도 회화 작품들을 국내로 반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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