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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도 불사하는 추모행렬…"외국 정상도 전용기 이용 자제"

기사입력 2022-09-14 07:00 l 최종수정 2022-09-14 07:53

【 앵커멘트 】
영국 런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보려는 시민들이 노숙까지 불사하고 있습니다.
많게는 75만 명이 몰릴 것이 예상되면서 영국 정부는 외국 정상들에게도 전용기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생전 업무를 보던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했습니다.

여왕의 관은 현지시각 14일부터 나흘간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추모객들은 며칠 전부터 노숙까지 불사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타쿠마란 / 노숙 중인 추모객
- "우연히 제가 대기 줄의 맨 처음인 걸 알았어요. 기분이 좋고 어제부터 여기 있길 잘했네요."

영국 정부의 예측대로 전 세계로부터 75만 명이 운집한다면 대기 줄은 8km나 되고, 대기 시간은 20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을 위해 런던 시내에는 경찰관 1만 명이 배치됐고, 사람이 너무 몰리면 조문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외국 정상들에게도 전용기와 전용차 대신 일반 항공기와 전용 버스를 이용해달라는 이례적인 지침이 전달됐습니다.

추모 열기에 묻혀 표현의 자유가 사라졌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왕실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었던 시민들이 체포된 것에 항의해, 아예 빈 피켓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더글러스 / 시위 참가자
-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당하는 게 걱정스럽습니다. 항의할 권리가 없다면 푸틴의 러시아와 다른 게 뭐죠?"

여왕의 국장은 19일 런던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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