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동생의 출연료 11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 씨의 친형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박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수홍 씨의 친형, 박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많은 취재진이 형 박 씨를 기다렸지만, 박 씨는 취재진을 피해 심문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법원에 들어왔습니다.
박 씨 부부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약 30년 동안 동생의 출연료 등 116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홍 / 방송인(지난 7월)
- "(잔고를) 사진을 찍어서 보내줘요. 잔고를 보내주는데 누가 그걸 의심합니까."
박수홍 씨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출연료를 정산해주지 않고, 오히려 동생에게 각종 세금과 비용을 전가했다고 보고 지난 7일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박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수홍 씨는 형사고소와 별개로 친형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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