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들에게 골프 여행을 가자고 한 뒤 사기도박을 벌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도박을 할 때는 한 명 빼고는 모두 한 패였는데, 피해자는 이를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커피나 맥주에 마약을 타 건넸거든요.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복 차림의 형사들이 민박집을 급습합니다.
"마약수사대에서 나왔고요."
도박을 벌이던 테이블 위에 5만 원짜리 지폐와 카드가 널려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수상한 종이컵도 발견됩니다.
피해 남성 한 명을 상대로 일당이 사기도박을 벌였는데 30분 만에 530만 원을 잃게 했습니다.
총책 등 일당은 평소 알고 지내던 중견기업 대표나 건물 임대인 같은 재력가들에게 여성들과 함께 골프 여행을 가자고 꾀었습니다.
골프를 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도박을 권했는데, 이때 마약을 탄 커피나 맥주를 건넸습니다.
판단력이 흐려진 피해자에게 속임수 카드도 동원했습니다.
돈을 다 잃으면 자금을 빌려주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 2개월 동안 7명으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루에 5천만 원을 잃은 피해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춘 /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돈 많은 사람들을 모집하는 모집책이 있었고요. 사기도박 현장에서 뛰는 속칭 선수라고 하는 피의자들도 있었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총책 A씨 등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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