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4차 가처분 심문, 내일까지 준비 불가능"

與 “4차 가처분은 송달받지 못해”
이준석 측 “연휴에 서류 수령할 수 있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4차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신청서 자체가 송달 안 된 상황에서 내일 오전까지 준비할 상황이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은 오늘(13일) 국회에서 ‘내일 가처분 일괄심문한다는 것은 대략 10일 전부터 나온 상황 아닌가’라는 질문에 “신청서가 송달됐다면 검토하고 대응할 변호인단을 선임해 답변서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이 오는 14일로 예정됐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가처분 신청서를 송달받지 못했다며 심문기일을 미뤄달라는 기일 변경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 단장은 “3차 가처분 신청까지는 14일로 일정이 정해져서 저희도 준비했다”면서도 4차 가처분 신청은 지난 8일 신청 이후 연휴가 있어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가처분 기일 변경 검토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 주요 쟁점들은 이미 언론에 공개됐고, 추석 연휴 기간에 법원에 방문해 서유들을 수령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통상 가처분 사건은 신청 후 이튿날 심문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며 “소송 지연을 막고 법적·정치적 불안정성을 조시에 안정시키기 위해 예정된 14일에 심문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재판부에 대한 망국적인 지역 비하 발언, 철 지난 색깔론 공세, 정치판사 등의 인신공격과 ‘선을 넘지 말라’는 등의 겁박을 즉시 중단하라”며 “겸허하고 반성적인 자세로 재판에 임하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