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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가처분 심문 연기해달라 하겠지, 에휴"…양금희 "피해자 코스프레"

기사입력 2022-09-13 11:01 l 최종수정 2022-12-12 11:05
이준석 "뭘 생각해도 그 이하"…양금희 "조롱조 어휘 때문에 이 사태까지 와"
법원, 오는 14일 가처분 신청들에 대한 심문 일괄 진행

지난 2021년 7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양금희 여성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지난 2021년 7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양금희 여성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를 향해 "추석 내내 고민해서 아마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연기해달라고 하겠지"라고 비꼰 가운데,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준석 전 대표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내내 고민해서 아마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연기해달라고 하겠지요. 에휴. 뭘 생각해도 그 이하"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새 비대위 설치를 무효해달라며 법원에 4차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로 인해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관련 서류를 법원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당 내에서는 '가처분 심문 기일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대응 방침에 중지를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답변서 준비를 하루 만에 하기 어렵다"며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발언과 관련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양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특유의 화법이 남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그런 조롱 때문에 사실 이 사태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조롱조의 어휘를 젊은 정치인이 쓴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리위원회에서 제명한 후에 심문기일이 잡히도록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은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소설이라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양 대변인은 "법적으로 심문기일을 연기한다고 해 봤자 일주일 정도 가능하다"며 "윤리위를 소집해서

제명 절차를 밟는 데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들에 관한 심문을 일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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