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만 4개의 홈런으로 폭발하고 있는 안방마님의 폭발이 KIA 타이거즈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화력을 더하고 있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 상대 15차전에서 박동원의 투런 홈런과 임기영 3승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4연승을 이어갔고, 시즌 성적은 62승 1무 60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전날 대승으로 끌어올린 흐름을 잇지 못하며 시즌 성적이 49승 2무 69패가 됐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의 눈부신 역투로 82일만에 시즌 3승(11패)을 수확했다.
↑ 9월에만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KIA 타이거즈 안방마님 박동원의 폭발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힘을 더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특히 박동원의 홈런은 이날 승부의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온 귀중한 한 방이었다.
1회 초 상대 실책과 안타 등을 묶어 KIA가 1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중반까지 KIA의 1-0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로 진행됐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7회 였다. 7회 초 2사 후 황대인의 안타에 이어 박동원의 쐐기 투런 홈런이 나왔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동원은 가운데로 약간 몰린 바깥쪽 코스로 들어온 최승용의 초구 127km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동시에 박동원의 시즌 15호 홈런이다. 박동원은 지난 7일 롯데전과 8일 SSG전에서 연속 홈런을 때린 이후 9일 한 경기를 건너뛰고 다시 홈런쇼를 재개했다. 9월에만 벌써 4홈런으로 폭발하고 있는 박동원이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박동원은 “몰리는 공을 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타석 상황에서 상대 초구가 잘 몰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홈런 상황을 복기했다.
↑ 9월 상승세에 대해 박동원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박동원을 비롯한 타자들의 활약에 대해 경기 전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 역시 “하위 타순에서 지금 굉장히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황)대인이도 그렇고 (박)동원이도 그렇고. 하위 타순에서 쉽게 죽지 않고, 장타를 치고 중요할 때 출루를 해주다 보니 다득점 경기가 자주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황대인과 박동원에게 최근 타선 폭발의 공을 돌렸다.
실제 10일 경기 7회 초에도 황대인이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박동원의 홈런포가 나오면서 두 사람은 나란히 득
10일 경기 승리 이후 김종국 감독은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7회초 2사후 황대인의 안타와 박동원의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좀 더 여유 있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면서 “오늘 추석을 맞아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