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매직’은 다 알고 있었다.
kt 위즈의 강백호(23)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2연전 첫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강백호는 9월 8경기 동안 타율 0.148 4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대타로 출전했을 정도로 타격감이 바닥을 쳤다.
↑ kt 강백호는 10일 고척 키움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정찬헌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선언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강백호는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과의 상대 전적에서 8타수 4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우세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와 정찬헌이 천적 관계인 것을 신뢰한 것이다.
이 감독의 기대에 강백호는 120% 부응했다.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1회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하더니 3회에는 큰 타구를 날리며 2루까지 달렸다.
강백호는 정찬헌이 마운드 위에서 내려간 7회, 무사 1, 3루 상황에서 키움 구원 투수 김동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1-1로 맞선 상황이었기에 승부를 볼 수도 있었지만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침착함을 유지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황재균이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내며 kt는 2-1로 달아났다.
심우준의 볼넷, 조용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된 9회에는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멀티 히트와 희생 번트 등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kt의 승리 및 3위 재탈환을 이끈 강백호. 일단 9월 부진을 잠시 잊게 하며 ‘천재 타자’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