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목표는 북한 정권 붕괴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 백악관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다시 밝혔는데, 대북협상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어제)
- "절대로 먼저 핵 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위협에도 미 백악관은 '북한 정권을 향한 적대적 의도도 없고, 비핵화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실행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카린 장-피에르 / 미 백악관 대변인
-"북한에 아무런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관리들에게 공언했던 것처럼 우리는 지속적으로 외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다시 한 번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핵위협에는 "모든 방어 수단을 가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도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것에 '깊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도록 주요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 협상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이런 가운데, 오는 16일 이곳 워싱턴에서는 4년 8개월 만에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가 개최돼 전략자산 전개 등 물리적 대응 방안 논의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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