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10일 오후 4시 발표 12호 태풍 무이파 예상경로. /사진=연합뉴스 |
기상청이 12호 태풍 무이파의 중국행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무이파는 오후 3시 기준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620km 해상에서 북서진 중입니다. 강도는 '중'입니다.
태풍 무이파는 이어 11~12일에 걸쳐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북서진에서 거의 북진으로 경로를 바꿀 예정입니다. 이때부터 태풍 무이파의 강도는 '강'으로 바뀔 전망입니다. 이어 15일 낮에 중국 상하이 바로 동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점에도 태풍 무이파 강도는 '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 예보를 더해 살펴보면, 태풍 무이파가 동북아시아로 오는 태풍의 주요 경로 중 하나인 중국 동해안 경로를 밟는 맥락입니다.
↑ 일본 기상청 10일 오후 3시 발표 12호 태풍 무이파 예상경로. /사진=연합뉴스 |
이날 오후 3시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예상 경로 및 같은 시각 기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밝히고 있는 예상 경로도 같은 맥락입니다.
미국기상청(GFS) 모델에서도 태풍 무이파가 16일 0시 기준 옌청, 17일 0시 기준 산둥반도 바로 남쪽 해상, 18일 0시 기준 랴오둥반도 바로 남쪽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우리나라 서해안과는 거리가 멉니다.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12호 태풍 무이파 예상경로. / 사진=연합뉴스 |
그런데 미국기상청 모델은 태풍 무이파 소멸에 앞서 새로운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3호 태풍 므르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 태풍은 미국기상청 모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 18일 0시 기준 오키나와를 관통해 북서진합니다.
이어 19일 0시 기준으로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자리해 경로를 북동진으로 트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이어 계속 북진해 이날 늦은 밤에는 제주도 바로 남쪽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경로를 북서진에서 북동진으로 트는 과정은 앞서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 제주도 및 동남권 지역으로 오기 전에 보여준 바 있는데, 태풍 므르복도 대한해협을 중심으로 하는 북동진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태풍 므르복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고, 태풍 무이파의 예상 경로 역시 향후 '강한 저기압'인 태풍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고기압의 주변 분포, 태풍의 '먹이'가 되는 셈인 수증기·열을 가늠할 수 있는 해수면 온도 등의 변화에 따라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 13호 태풍 므르복(아래) 발생 및 대한해협행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는 10일 오후 5시 기준 미국기상청(GFS) 모델의 17일 0시 시점 예보. / 사진=연합뉴스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