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귀가 중이던 여중생이 흉기를 든 남성에게 납치를 당할 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학생이 완강히 저항을 하는 사이 다른 주민이 이 상황을 목격했는데, 도주해 자신의 차량에 숨어있던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급하게 계단을 내려오더니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숨은 곳은 아파트 옆 자신의 차량.
잠시 뒤 아파트 단지로 경찰차가 들어옵니다.
어젯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중생이 남성에게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1층에서 피해자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탄 40대 남성은 아파트 꼭대기 층까지 피해자를 데려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완강히 저항을 했고, 다행히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다른 주민이 이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범행 현장에서 황급히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차가) 3대 출동했고. 차 안에 있는 걸 잡았나, 주차장에 숨어 있는 걸 잡았다고…."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경찰은 2시간의 추적 끝에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 있던 남성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체포된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을 "훈계하려 했다"며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남성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또 다른 범죄 정황이 없는지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