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는 복분자주의 성분 표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아황산염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복분자주입니다.
성분 표시를 들여다보니 '복분자 과실 100%'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대다수 소비자는 순수 복분자 열매로만 빚은 술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 인터뷰 : 김중호 / 경기도 화성시
- "다른 게 첨가가 안 된 순수한 복분자 100%라고 알고 있고요. 다른 게 들어가면 100%라는 말을 쓰면 안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복분자주는 만드는 과정에서 설탕과 과당이 최고 70%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 복분자 열매만으로는 술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팔리는 복분자주를 조사해 봤더니 80% 이상은 원료 표시가 부실했습니다.
특히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인 아황산염이 들어 있는데도, 이런 사실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하정철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기술위원
- "(아황산염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기관지 수축이 소량의 섭취만으로도 일시적으로 일어나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국세청에 원재료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표시법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 철저한 감독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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