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보고관, 유족 목소리 경청
↑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이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면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유족이 오늘(3일)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만나 남·북·유엔 3자 협의체의 진상조사 등을 요청했습니다.
고 이대준 씨는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소속 전라남도 목포시 공무원으로 2020년 9월 22일 밤에 실종돼 북한 측 해역에서 조선인민군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당시 정부는 자진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했지만 2022년 6월 해양경찰청과 국방부는 증거가 없다며 결과를 번복했습니다.
고인의 친형 이래진 씨는 오늘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살몬 보고관과 약 1시간 동안 면담했고, 이후 취재진에 "제가 유엔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며 "일반인이 유엔에서 연설하려면 상당히 힘들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번 기회에 유엔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남·북·유엔 3자 협의체 진상조사와 판문점에서의 북한 실무자 사망 사건 경위 설명, 북한 규탄 국제포럼 개최 등도 요청했습니다.
또 고인의 월북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인천해경 수사 결과 통지서, 고인이 북한군에 의해 사망했다는 해경의 수사결과 통지서, '자진 월북' 해경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이 씨와 유족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명시한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 등 관련 자료를 살몬 보고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한국
살몬 보고관은 어제(2일) 통일부 권영세 장관을 만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공통의 목표와 책임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