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V1을 이룰 기회가 왔다.
우리카드를 이끄는 신영철 감독은 활발한 트레이드로 늘 팀 재정비에 힘쓰는 사람이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말 3대5 트레이드라는 V-리그 역대 최다 인원 트레이드에 이어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종료 후에도 팀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세터 하승우와 삼성화재로 간 이상욱에 이어 팀의 주전 리베로이자 미래로 평가받던 장지원을 한국전력으로 보내는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리베로 오재성을 받았다.
↑ 우리카드는 오재성(왼쪽)과 김지한을 영입하며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았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오재성은 2014-15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한 이후 이전 소속팀인 한국전력에서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주전 자리를 놓지 않았다. 안정된 리시브 능력과 더불어 뛰어난 디그 실력, 풍부한 경기 경험이 장점으로 뽑힌다.
또한 오재성은 2014-15시즌 신인왕 출신이며 2020-21시즌 베스트7 리베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능력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리시브 효율 5위(40.98%), 디그 3위(세트당 디그 2.338개)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리시브 효율이 거의 50%에 달한다(49.635%). 공격은 출중하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불안한 면이 있는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부담감을 충분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인 김지한을 잡았다. 현재 김지한은 한국 남자배구 미래로 불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22년 컵대회에서 김지한은 최고의 라이징스타로 거듭났다. 5경기에 출전해 69점, 공격 성공률 49.11%, 리시브 효율 28.26%를 기록하며 한국전력의 대회 준우승과 함께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아직 만 23세임에도 불구하고, 프로 5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또래 선수들에 비해 프로 무대가 익숙하다.
무엇보다 김지한은 군필 유망주라는 점이다. 그는 한국 나이로 22살이던 2020년에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통해 입대했고, 지난해 11월 군 문제를 해결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없다. 우리카드는 주포 나경복이 다가오는 시즌 종료 후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거포 유망주의 합류는 호재다.
↑ 오재성과 김지한은 우리카드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사진=우리카드 SNS 캡처 |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봄배구에는 갔다. 2018-19시즌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 2019-20시즌에 첫 정규리그 1위, 2020-21시즌에는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V1은 없었다. 늘 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7 라인업만 놓고 보면 어느 팀과 비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은 우리카드가 다가오는 시즌 기다리던 V1을 이룰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