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옴시티. / 사진=NEO 유튜브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미래 도시'를 계획 중입니다.
지난달 26일 사우디의 경제수도 제다에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빈 살만 왕세자의 신도시 사업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대형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의 일부인 '더 라인(미러 라인)'의 조감도였습니다.
미러 라인의 조감도에는 황량한 사막 위 거울 외벽을 가진 직선 도시의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2030년까지 완성하겠다는 이 도시의 너비는 200m, 길이는 무려 170km에 달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자동차와 탄소배출이 없고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년 전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국가 장기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했는데 그중 일부가 최첨단 미래형 친환경 도시 '네옴시티'입니다. 이 도시는 서울의 44배 규모로, 바다 위 산업단지인 '옥사곤', 사막 위 스키장을 갖춘 관광단지인 '트로제나', 지난달 발표한 직선 도시 '미러 라인'까지 총 900만 명의 인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지난달 29일 워싱턴 포스트는 "호화로운 촉고층 빌딩에 푸른 정원이 펼쳐진 멋진 신도시"라면서도 "외딴 사막에 있고, 홍보용 영상으로만 존재해 실제 갈 수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미러 라인의 건설 예정지로 알려진 황야의 사막엔 단지 구조물 몇 채와 공사 중인 수영장·축구장·골프장 일부만 있을 뿐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