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에서 땅 꺼짐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광부 2명이 떨어졌습니다.
1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광물 더미에 묻혔던 60대 광부는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가 늦어지면서 끝내 숨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19 특수 구조대원들이 지하 갱도로 장비를 내려 보냅니다.
잠시 후 60대 남성의 시신을 끌어올린 뒤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어제 오전 10시 6분쯤, 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 갱도에서 광물을 캐던 광부 2명이 매몰됐습니다.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다친 50대 광부는 구조됐지만, 광물 더미에 가슴까지 묻혔던 60대 광부는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지하 50m 갱도 안에서 광부 4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 중 두 명이 작업하던 공간의 바닥이 5m 정도 꺼지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60여 명과 장비 26대를 투입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윤영돈 / 경북 봉화소방서장
- "입구 자체가 굉장히 좁아서 많은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을 하기가 곤란하였고 또 매몰이라는 특성상 이차적인 붕괴나 매몰에 대한 우려가…."
사고가 난 광산은 납과 아연 등을 캐는 곳으로 경찰은 광산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