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주택 창문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소리친 20대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는데요.
알고 보니 자신의 집에서 마약을 투약하다가 벌어진 상황인데, 경찰은 마약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구급대가 한 빌라 건물 앞에 멈춰 사다리를 꺼내고 들어가려 합니다.
잠시 뒤 도착한 경찰이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한 남성을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순찰차에 태웁니다.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에서 마약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앰뷸런스는 온 것 같아요. 119(구급차) 두 대가 온 것 같아요. 소방차하고 119(구급차) 두 대가 왔었어요."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은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남성이 문을 열지 않자 소방과 함께 강제 개방하고 들어가 화장실에 있던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남성은 화장실 안에서 창문을 붙잡고 상반신을 밖으로 내놓은 채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구호 조치를 마친 뒤 마약 투약을 의심해 집을 수색했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 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