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대전에 있는 국민은행 주차장에서 권총을 쏴 직원 1명을 살해하고 3억 원을 챙겨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무려 21년 동안 범인의 행방을 쫓지 못했는데, 최근 용의자 2명을 검거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중반 눈이 처진 남성과 20대 후반 눈과 입술이 두툼한 남성을 찾습니다."
21년 전, 대전에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강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수배서입니다.
지난 2001년 12월,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수송 직원 1명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수송차량에서 3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현상금까지 걸고 수사에 나섰는데, 용의자들이 복면을 쓰고 짙은 썬팅 차량을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러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사건은 20년 넘게 미궁에 빠져 있었는데, 그제(25일) 경찰이 유력 용의자 2명을 붙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던 DNA와 일치하는 인물을 특정했고, 용의자들을 살인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한 겁니다.
경찰은 "용의자 중 1명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현재 혐의 입증을 위해 관련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용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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