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빗발치자 영상 삭제하고 사과문 게재한 남성 댄서들
남성 댄서들이 신인 그룹 '뉴진스(NewJeans)'의 신곡 '하입보이(Hype Boy)'의 안무를 희화화해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사과문이 게재됐으나 과열된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댄스 크루 '와이지엑스(YGX)' 소속인 박현세와 크루 '로열첨스(Loyalchumps)' 소속 리코 등의 남성 댄서들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뉴찐따쓰 데뷔 실패"라는 글과 함께 20초가량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 속 4인은 바지를 내려 입는 등 상의를 말아 올렸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과장된 몸짓을 이어나갑니다. 신체 일부분을 강조하고, 동공을 뒤집는 등 성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춤을 추고 있는 그들 뒤로는 신인 그룹 '뉴진스'의 하입보이 뮤직비디오가 틀어져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해당 영상에 뉴진스의 공식 계정을 태그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평균 나이 만 16.6세로 구성되어 있으며, 멤버 전원 미성년자입니다.
현재 와이지엑스는 이주 방영을 시작한 엠넷 경쟁 프로그램 '스트리트 맨 파이터'에 출연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여자아이돌 춤을 왜 저런식으로 회화화하냐", "이게 남자들의 의리냐"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해당 영상을 찍은 크루원인 박현세가 "진심 재미도 감동도 없이 정말 찐따 같네요. 불쾌해질 정도"라는 댓글에 "넵!"이라는 답글을 달고 고정 댓글을 해 두며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영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들은 결국 영상을 삭제하고 26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리코는 "저는 지난 24일 뉴진스의 하입보이 챌린지를 업로드해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박현세 또한 "챌린지를 장난스럽게 찍었고,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해 경솔한 판단을 내렸다"며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논란은 지난 23일 열린 '스맨파' 제작발표회 프로그램 담당 CP의 문제 발언과도 연관되어 비난받고 있습니다. 당시 담당 CP는 "여자 댄서들과 남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이 다르다"고 말문을 열면서 "여자댄서(스우파)의 서바이벌엔 질투, 욕심이 있었다면
담당 CP의 성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스맨파'는 방송 전부터 큰 비난에 직면했고,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이에 엠넷은 3일 만에 정식으로 사과의 뜻을 알리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