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승리가 절실한 순간 켈리에 강했던 최형우가 조용했다.
김종국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날 경기 승리에 이어 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타선이 꽁꽁 묶였다. 6회 1아웃까지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단 하나의 안타, 볼넷도 얻지 못했다. 켈리에게 퍼펙트 행진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다 6회 1아웃에서 박동원의 추격 솔로포가 나왔지만 그게 전부였다. 8회까지 켈리에게 단 3안타만 뽑아냈을 뿐이다.
↑ 켈리에 강했던 타이거즈의 4번타자도 26일에는 조용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후반기 유일한 팀 타율 3할대 팀인 KIA로서는 이날 영봉패가 뼈아프게 느껴진다. 아직 하위권 팀들의 거센 반격이 끝나지 않았다.
물론 KIA는 지난 시즌까지 켈리에 약했다. 켈리는 KIA전 통산 11경기에 나서 8승 1패 평균자책 2.6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선수만큼은 켈리에게 약하지 않았다. 바로 최형우다. 최형우는 켈리 상대 21타수 10안타 2홈런 7타점 5득점으로 상대 타율이 무려 0.476이다. 출루율도 0.577, 장타율도 0.810에 달한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에도 켈리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1홈런 2사사구라는 좋은 성적을 가져왔다.
또 최형우는 8월 타율 0.365(63타수 23안타)에, 최근 10경기 타율 0.325(40타수 13안타)에 3홈런 11타점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전날 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8월 단 3경기를 빼고는 모두 안타를 칠 만큼 KIA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최형우도 켈리를 이겨내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 2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 7회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켈리의 체인지업과 커브에 속고 말았다.
KIA(55승 55패 1무)는 다시 승률 5할 턱걸이를 유지하게 됐
KIA는 27일부터 광주 홈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2연전을 가진다. 김종국 감독은 2연전 첫 경기 선발로 임기영을 예고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