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이 이제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걸까요?
거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부동산 시장 '빙하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올해 초 6억 6천만 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112㎡가 이달에는 5억 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6개월여 만에 1억 원 넘게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의정부 민락동 중개업소
- "1억 넘게도 떨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싸게 내놓으신 분들이 여러분 있어요. 요즘에는 (매물을) 내시는 분이 많으니까…."
뛰는 금리에 집값 하락 기대까지 더해지며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사라지자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특히, 의정부와 양주 등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물량 증가와 함께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비사업 지연 논란이 불거진 1기 신도시에서도 하락폭이 두 배 가까이 커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0.18% 떨어졌습니다.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으로, 전국적으로도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서울 같은 경우는 거래도 최소한 이뤄지고 있거든요. 경기도 쪽으로 옮기게 되면 수요자가 도심보다 적기 때문에…. "
하지만, 한국은행이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서울도 본격적인 하락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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