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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기다린 아빠차 왔다"…‘7인승 독일차’ 5000만원, 티나는 매력 발산 [카슐랭]

기사입력 2022-08-25 17:34 l 최종수정 2022-08-25 18:30


내심 쏘렌토와 싼타페 7인승 시장도 노리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현대차, 기아]
↑ 내심 쏘렌토와 싼타페 7인승 시장도 노리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현대차, 기아]
폭스바겐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품질·성능·디자인 측면에서 독일차 명성을 가장 드높인 브랜드다.
폭스바겐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대표 모델은 비틀, 골프, 파사트다. 2000년대 들어서는 티구안(Tiguan)이 폭스바겐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가성비' 티구안, 수입 SUV 대중화 이끌어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촬영=최기성]
↑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촬영=최기성]
투아렉에 이어 두 번째 폭스바겐 SUV인 티구안은 2007년 골프를 베이스로 첫선을 보였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세단을 제치고 SUV가 대세가 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폭스바겐 모델이 됐다.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도 600만대 이상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8년 첫선을 보인 뒤 수입 SUV 주역을 맡았다. 수입차 월별 베스트셀링카 자리만 22번 차지했다.
누적 5만대 판매를 돌파한 최초의 수입차이기도 하다. 현재 누적판매대수는 6만대를 넘어섰다.
인기 비결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있다. 프리미엄 독일 SUV보다 저렴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품질이 우수하며 연비까지 좋았기 때문이다. '준 프리미엄' 대접을 받았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패밀리카 성향 강화

국내 처음 출시된 티구안 올스페이스(구형) [사진출처=폭스바겐]
↑ 국내 처음 출시된 티구안 올스페이스(구형) [사진출처=폭스바겐]
티구안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한계도 드러났다. 성인 5명이 타기에는 비좁고, 트렁크 용량도 적었다.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는 2% 부족, 30대 이상 구매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아웃도어 활동과 차박(차+숙박)이 주목받으면서 한계는 단점으로 부각됐다.
폭스바겐은 이에 티구안의 롱(Long) 버전인 티구안 올스페이스(Allspace)를 2017년 선보였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현재까지 150만대 이상 판매됐다. 티구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가 넘는다. 현재까지 판매된 티구안 2대 중 1대 이상이 티구안 올스페이스라는 뜻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처음엔 티구안 가지치기 모델로 나왔지만 이제는 독립된 베스트셀링 SUV로 대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인기를 끌었다. 2018년 7월 첫선을 보인 티구안 올스페이스 5인승 모델은 계약에 들어간 지 보름도 지나기 전에 국내 도입 예정 물량 800대가 모두 팔렸다.
최대 1775ℓ까지 확장, 차박도 가능

신구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 신구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인기 비결은 2% 부족했던 공간 문제를 해결한 데 있다. 주중 출퇴근용과 주말 나들이용으로 쓸 패밀리카를 찾는 30~40 아빠 마음을 사로잡았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티구안보다 전장이 215mm, 휠베이스가 110mm 각각 길어지면서 패밀리카 역할을 담당하는 중형 세단급 실내공간을 갖췄다.
2열 레그룸도 60mm가 더 늘어나면서 공간이 넉넉해졌다. 슬라이딩 기능을 갖춘 2열 시트는 최대 180mm까지 앞뒤로 조절할 수 있다.
트렁크 적재용량(3열 폴딩)은 티구안 대비 85ℓ 늘어났다. 동급 최대 수준이다. 기본 용량은 700ℓ다.
2·3열 시트를 접으면 1775ℓ까지 확장된다. 길이 1.9m, 폭 1.5m의 화물을 수납할 수 있다. 차박도 가능한 수준이다.
힘도 부족하지 않았다. 파워트레인은 2.0ℓ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로 구성됐다. 최고출력 은 150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는 34.7kg.m(1750~3000rpm)다.
패밀리카로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과 편의성에도 공들였다. 전방 추돌 경고 프런트 어시스트및 긴급 제동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어탭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안전기술을 탑재했다.
티구안 최상위 모델에 장착되는 360도 에어 리어뷰, 파크 어시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선루프,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 등 고급 사양도 채택했다.
2년 만에 7인승 가솔린 모델로 진화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2% 공간문제를 해결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5000만원 미만에 살 수 있는 '독일 아빠차'로 인기를 끌었지만 치명적인 한계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디젤엔진'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서도 아직 디젤엔진의 힘과 경제성을 높이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가성비를 높인 모델들을 내놨다. 그러나 친환경 바람에 수요가 급감한 디젤 모델을 국내에서 떨이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에 가솔린 모델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그 첫 번째 모델이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티구안 올스페이스 부분분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기존에는 7인승 디젤 모델로 출시됐지만 이번에는 가솔린 모델로 나온다. 폭스바겐코리아 최초의 7인싱 가솔린 SUV다.
2년 만에 폭스바겐코리아 최초 '7인승 가솔린 SUV'로 출시된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전장x전폭x전고가 4730x1840x1660mm다.
기존 모델보다 30mm 길어지고 15mm 낮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90mm다.
국내 판매 1위 중형 SUV로 7인승도 판매되는 기아 쏘렌토는 크기가 4810x1900x1700mm, 휠베이스가 2815mm다.
현대차 싼타페는 각각 4785x1900x1685mm, 2765mm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쏘렌토·싼타페보다 크기가 작은 편이다.
외모, 더 역동적이고 세련되게 다듬어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외모는 지난해 먼저 출시된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처럼 더 강렬해지고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겉모습은 차이점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눈과 코(또는 입)에 해당하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그릴은 기존 가로 3줄 형태에서 4줄 형태로 바뀌었다. 그릴 하단에 완만한 유자(U)형 테두리를 추가로 적용해서다. 전반적으로 그릴은 더 커지고 넓어졌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평행사변형에서 보닛과 앞 펜더 안쪽으로 파고드는 형태로 변하면서 세련돼졌다.
범퍼 하단 좌우에 있던 안개등은 사라졌다. 대신 에어 인테이크에 씨자(C)형 양각 테두리를 적용했다. 송곳니를 드러낸 것처럼 공격적이다.
후면부에서는 리어 램프 후미등 디자인이 변경됐다. 후면부의 경우 히든 머플러팁과 크롬 마감으로 역동성과 심플한 매력을 강화했다.
실내, 디지털 편의성과 세련미 향상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촬영=최기성]
↑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촬영=최기성]
실내에선 스티어링 휠 스포크 디자인이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크롬 테두리를 채택한 효과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는 로고를 심플하게 적용했다.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 9.2인치 MIB3 디스커버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채택했다.
공조장치도 디지털화했다. 원형 다이얼 3개를 나열한 대신 직사각형의 터치 슬라이드식 공조 조절기를 적용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어와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으로 디지털 편의성을 강화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의 핵심 기술인 '트래블 어시스트(Travel Assist)' 기능도 추가했다.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차량 스스로 최고 210km/h의 속도로 스티어링, 가속 및 브레이크를 제어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레인 어시스트(기본 탑재)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을 뒷받침한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적재공간 [사진출처=폭스바겐]
↑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적재공간 [사진출처=폭스바겐]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앞좌석 통풍시트, 앞·뒷좌석 열선시트,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트렁크 이지 오픈 앤 클로즈, 파크 어시스트도 채택했다.
실내에는 7명이 탈 수 있다. 단, 3열은 바닥이 높고 레그룸 간격이 좁아 성인 2명이 오래 타기에는 불편하다.
적재용량은 기본 230ℓ, 3열 폴딩 700ℓ, 2·3열 폴딩 1775ℓ다. 성인 3~4명과 어린이 1~2명이 타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5년15만km 보증 연장, 유지부담 낮춰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엔진 [사진촬영=최기성]
↑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엔진 [사진촬영=최기성]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디젤 엔진보다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 2.0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8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다. 기존 2.0 디젤모델보다 출력이 36마력 세졌다. 변속기도 7단에서 8단으로 '승단'했다.
복합연비는 10.1km/ℓ다. 저공해 3종 친환경차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가격(개별소비세 3.5% 인하분 적용)은 5098만6000원이다. 이달 프로모션 혜택을 더하면 5020만7500원으로 구입 부담이 78만원 가량 줄어든다.
쏘렌토와 싼타페 가솔린 모델 가격은 각각 3002만~3989만원과 3156만~3881만원이다. 가솔린 4WD 7인승 풀옵션 가격은 각각 4771만원과 4784만원이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여기에 수입차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5만km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를 통해 유지비용 절감 효과도 높였다.
'웰메이드' 가심비 패밀리카로 거듭나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출처=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전략 모델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20년부터 제타, 파사트, 티구안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으면서 높은 가성비와 수입차 대중화를 추구했다.
7인승 가솔린 SUV인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시작으로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실행한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도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조립, 품질,

성능, 주행, 연비, 경제성 등을 모두 갖추고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을 이끌 웰메이드(well-made) 모델"이라며 "동급 수입 SUV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프리미엄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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