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시장이 하락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기 때 서울에서 가장 먼저 올랐던 신축 아파트들이 올해 하락기에는 가장 먼저 약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2일까지 서울에서 입주 1~5년차 신축 아파트값(호가 기준)은 0.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입주 6~10년 된 준신축 아파트는 0.86% 상승했고, 입주 10년 초과인 구축들은 0.69%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올랐던 2017년과 2018년만 해도 신축 아파트는 각각 15.56%, 30.74% 상승해 같은 기간 준신축(12.68%, 26.2%)과 구축(13.56%, 22.98%)을 넘어섰다.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를 때 먼저 오르고 떨어질 때 또한 먼저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R114는 "이번 하락기에는 단기 급등 부담과 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신축에 대한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 상승폭 둔화 속도가 빨랐고 하락 전환
최근 5년(2017~2021년) 사이 누적 변동률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구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112.62%로 신축(109.89%)을 앞섰다. 부동산R114는 정부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신축과 구축 간 가격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