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라면 시장 점유율 1위 농심이 추석 이후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을 비롯한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들어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추석 이후에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4∼6월)에 고점을 기록한 국제 곡물가격이 3분기(7∼9월) 수입 가격에 반영되면서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4월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면서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내달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농심은 2016년 8월 이후 4년 8개월간 라면 가격을 동결했었으나, 밀가루와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폭등하자 작년 8월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가격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의 가격 줄인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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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1년여 만에 다시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농심은 올해 2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58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으나 국내 영업이익이 30억 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농심이 국내 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입니다.
오뚜기·삼양·팔도 등 작년에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다른 라면 업체들도 하반기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먹거리인 라면 가격마저 매년 오르면서 서민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심은 라면 외에 스낵류 가격도 평균 5.7% 인상합니다. 스낵류 가격 인상은 올해 3월 인상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올해 3월 7.2% 올랐던 새우깡 가격이 다시 6.7% 인상되고, 꿀꽈배기 가격도 올해 6.3%에 이어 5.9% 인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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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