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구속 입건해 수사 진행 중
↑ 지난달 21일 A씨는 김밥집에서 김밥 한 줄을 먹으면서 유심히 김밥집 안을 지켜보고 있다 / 사진 = MBN |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짜 주문'을 하고 다녔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CCTV 등을 추적한 결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남성 A씨를 입건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2일 강동구의 한 식당에서 김밥 40줄을 포장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사진 = MBN |
해당 김밥집 사장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이) 어제 먹었는데 김밥이 너무 맛있어서 주문한다고 그래서…요새 물가 비싼 거 다 알지 않냐. 점심시간에 손님도 몇 테이블 놓치고, 버릴 때가 제일 속상했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습니다.
A씨는 김밥집 사장과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입금해 준다고 했던 돈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특히 A씨는 당시 김밥집에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해당 번호는 다른 사람의 번호였습니다. 김밥집 사장은 "모르는 여자 분이 전화를 받았다"며 "첫 마디가 '이분 찾으러 안 갈 거예요'였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사진 = MBN |
A씨는 김밥집 외에도 카페에서 커피 10여 잔을 주문하고 사라지는 등 인근 식당에서도 '가짜 주문'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