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해당 관계자에 대한 신병 처리가 남은 경찰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경기도청 전 사무관 배 모 씨에 대해 어젯(24일)밤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배 씨는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가까이서 수행한 5급 공무원입니다.
앞서 경찰은 배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음식을 사 김 씨 집에 보내고, 민주당 인사들의 식사비를 결제했다고 보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배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액수는 모두 2천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배씨에게 법인카드 유용으로 인한 업무상 배임 혐의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기부행위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혜경 씨는 그제(23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그제 오후)
-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
경찰은 김 씨 역시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배 씨가 범행을 주도했고, 김 씨 역시 이에 관여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배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다음 주 초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배 씨의 구속 여부가 김 씨의 신병 처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