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는 바로 무역입니다.
이달도 무역적자가 예상되는데,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가 255억 달러, 우리 돈 34조 원으로 벌써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입니다.
최대 흑자국이던 중국과 무역도 넉달 연속 적자인데, 한중 수교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시 중심부에 마련된 국내 자동차업체 전시장입니다.
2016년 110만 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였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1/3로 크게 줄자 단독 쇼룸까지 열며 판촉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혁준 / 국내 자동차업체 중국 대표
- "저희가 최근 몇 년 동안 고전을 하고 있는데…. 중국 시장을 좀 더 세분화되게 이해를 하고 조사를 해서…."
실제 지난달 대중 자동차 무역은 3천만 달러 적자로 그 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경기둔화로 우리 수출은 줄고, 반대로 2차 전지용 리튬 등 원자재 수입은 크게 늘어 이번 달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20일 간 6억 6천7백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대로라면 한중 수교 30년 만에 넉달 연속 적자를 볼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전체 무역 성적표도 사상 최악입니다.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액이 최대 143%로 급등하면서 이번 달도 20일 만에 적자폭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지금까지 누적된 무역 적자는 254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34조 원으로 무역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입니다.
▶ 인터뷰 : 홍지상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 부분에서 적자는 어디까지나 에너지 부분이 상당히 큽니다. 에너지 단가가 지난 5월 6월 정도 피크를 찍고 점진적이지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세는 지켜봐야…."
하지만, 일각에선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인 '쌍둥이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