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대만해협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과 미국 상하원 의원에 이어 이번엔 주지사까지 대만을 찾았고, 중국은 연일 군사 행동에 나서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인디애나주지사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대만만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민주사회 동맹국들은 단결하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 인터뷰 : 홀콤 / 미국 인디애나주 주지사
- "대만과 미국은 공통의 가치와 관심사, 그리고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펠로시 의장, 14일 상하원 의원에 이어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 대만을 찾은 미국 정계 인사입니다.
중국은 군사적 행동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대만 북부해역과 멀지 않은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는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는 등 무력시위를 일상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두강 / 중국 해군훈련기지 사령관
- "해상 네트워크와 전자기 기동을 특징으로 하는 특수 전력을 구축해 중국 해군 또는 적군으로 훈련에 배치해 실제 전투의 극한 압박을 감지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중국군의 훈련 지역이 대만 주변뿐 아니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물론 한반도와 가까운 서해까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는 중국이 군사력 강화 훈련이라는 단기 성과를 넘어서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지역 전체의 군사적 균형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