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정책을 섣불리 발표하면서 급기야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일 결국 사퇴했었죠.
그런데 정책 추진 당시 박 전 장관이 교육부 간부들에게 '맘카페'에 댓글을 달고 이행 결과까지 보고하라는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내부반발이 이어지자 이 지시가 실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처 간 조율이 안 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이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 34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애 / 전 교육부 장관(지난 8일)
-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입니다."
그런데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박 전 장관이 교육부 간부들에게 '맘카페'를 통해 댓글 홍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됐습니다.
당시는 '만 5세 입학' 반대 국민 서명이 20만 명을 넘어서고 학부모들과 교육단체들의 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던 시점이었습니다.
박 전 장관은 간부들에게 댓글 지시 사항을 이행한 결과를 문자 메시지로 보고하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론 선동이 될 수 있다는 교육부 내부 반발에 박 전 장관은 결국 지시를 철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송지영